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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실/토마토의보건실툰

공교육 멈춤, 그리고 추모

by tomato.t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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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이초 선생님 온라인 추모관: https://remember718.org/?fbclid=PAAaaXAyLOCaH_a_JOAOOqbHnMug7AQxL2gou8dAI01O8gFpTJFKO-5IczYKI 

 

영원한 기억으로 - 故서이초 선생님 온라인 추모관

故서이초 선생님 온라인 추모관입니다.

remember718.org

 

오늘은 공교육 멈춤의 날입니다. 

재량휴업일이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아무래도 교육부에서 내린 지침에 학교가 위축이 안되긴 어려웠고, 그렇게 저희는 정상수업을 하기로 결정 했거든요.

그렇다고 연가 병가를 쓰지도 못했습니다. 교육부장관님이 하신 협박 식의 징계 예고는 가능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그닥 두렵지 않았지만, 제가 안나오면 또 다른 선생님께 부담이 되는게, 또 혹시 사고가 터졌는데 제가 없었다는 사실이 큰 짐이 돌아올 일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보건실이라는 곳이 좀 그래요. 교과쌤들처럼 수업시간 공백에 대한 우려점이 명백하게 예상되진 않기에 결보강 강사지원도 없지만, 어떤 일들은 보건교사가 아니면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그건 예상할 수 없기에 보건수업도 부담을 안고 가는 마당에 편하게 자리를 비우기엔 용기가 안나더라고요. 역시나 오늘도 보건실을 비웠다면 다른 선생님들께 전화받을 일이 몇번 생겼었습니다. 아마 신경이 쓰여서 편히는 못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저희학교는 용기있게 멈춤을 실천하신 선생님도, 책임감에 나오시는 선생님도 모두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그 마음의 무게를 다 이해하니까요. 그저 가르치는 일이 좋다는 그 마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일 뿐이니까요.

대신 저는 9월 2일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함께 갔던 교직원이 아닌 친구도 함께 울며 말해주더랍니다.

"그런데.. 바뀔까?" 하고 말입니다.

변화가 없을 것 같은 두려움과 걱정이 없기에 더욱 더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겠습니다. 바뀔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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